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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원, 10대 해적에 징역 33년 9개월 실형 선고

<앵커>

미국 법원이 10대 소말리아 해적에게 징역 33년 9개월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자국 선박을 납치한 해적들을 재판에 회부해서 구체적인 실형을 선고한 건데요, 우리도 소말리아 해적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있죠.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9년 4월, 인도양에서 선원 20명이 탄 미국 화물선 머스크 앨라배마호가 4명의 해적들에게 납치됐습니다.

미 해군이 출동하자 해적들은 선장을 인질로 잡고 도망쳤지만, 3명은 사살되고 1명은 붙잡혔습니다.

붙잡힌 해적은 올해 18살의 무세, 미국 연방법원은 이 10대 해적에게 징역 33년 9개월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변호인단은 피고의 나이가 어리고, 소말리아 경제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을 들어 감형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콜린 라이트/앨라배마호 3등 항해사 : 사살된 다른 3명의 해적들 죗값까지 생각하면, 무세에게 내려진 33년 9개월의 형량은 가벼운 편입니다.]

사실상 해적의 우두머리 노릇을 한 점, 또 인질을 처형하는 연습을 하며 폭력행위를 즐긴 점이 중형 선고 이유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비슷한 해적 범죄에 대한  억제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재판 결과는 삼호주얼리호 납치 해적들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참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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