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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성범죄' 뿌리 뽑겠다더니…슬그머니 해체

<앵커>

경찰이 어린이 성범죄를 뿌리뽑겠다며 만든 특별수사대가 설립 7개월 만에 슬그머니 해체됐습니다. 비슷한 팀을  새로 만든다는 건데, 뭣하러 그러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낮 초등생을 유인해 성폭행한 김수철이 검거된 직후인 지난해 7월, 경찰은  어린이를 노린 성범죄와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어린이 성범죄를 전담 수사하는 성폭력 특별수사대를 만드는 게 뼈대였습니다.

[강희락/전 경찰청장(지난해 7월) : 이러한 범죄는 영원히 떠나서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겠다는 그러한 각오로 오늘 이 수사대를 발대하게 된 것입니다.]

수사대는 석 달 만에 100명 넘는 어린이 대상 성범죄자를 잡아들이는 등 성과를 냈지만, 설립 7개월 만인 이달 초 슬그머니 간판을 내렸습니다.

어린이와 장애인 성범죄를 전담하는 '1319팀'을 새로 만든다는 게 팀을 해체한 이유입니다.

1319팀은 성폭력 피의자 수사와 피해자 상담 같은 보호 업무를 한꺼번에 맡아 피해자 보호에 좀 더 신경을 쓸 계획입니다.

하지만 기존 수사대가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는데도 굳이 새 팀을 만든 것은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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