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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건물 전체가 도박장…간 큰 부부 결국 붙잡혀

<앵커>

도심 한가운데서, 그것도 건물 전체를 사설도박장으로 운영해 온 간 큰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UBC 남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남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 쳐 들어가자 안에 있던 사람들이 연신 몸을 숨기기 바쁩니다.

그리고 냉장고는 물론 창문 틈 곳곳에서 돈뭉치가 쏟아져 나옵니다.

46살 정 모씨 부부가 지난 2008년부터 운영을 해 온 사설 도박장입니다.

정 씨부부는 이렇게 건물을 통째로 사서 도박장으로 사용했습니다. 

매일 30~40명의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서 도박을 벌였습니다.

손님 명부에 없는 외부인들은 CCTV를 통해 철저히 차단했습니다.

때문에 바로 옆에 사는 이웃들도 이곳이 상습 도박장인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

[이웃주민 : 사람들이 출입하는 것은 잦았어요. (주차장에) 항상 차도 꽉 찼었는데. (도박장인지는) 전혀 몰랐어요.]

사설 도박장을 주로 이용했던 사람들은 가정주부들이었습니다.

두 서너 달사이 많게는 7천만 원이 넘는 돈을 잃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정 씨부부는 이곳에서 판돈 50~60만 원씩하는 변칙 화투판을 열고 자릿세 명목으로 지난 열 달사이 4억 5천만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의 통화기록을 바탕으로 이 사설도박장을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150여 명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UBC) 남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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