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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노동계 파업 지속…정치권은 대권 신경전

<앵커>

이집트에서는 노동계의 파업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또 정치권은 차기 대권을 겨냥한 신경전을 시작했습니다.

역시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수에즈 운하 노동자들이 일터를 떠나 거리로 나왔습니다.

수천 명의 노동자들은 수에즈와 포트사이드 등 운하 주변 도시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집트 보안 당국은  운하의 통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 군과 경찰을 배치해 시위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엘 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군부에 오는 8월까지 과도기에도 민간인들과 권력을 공유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엘 바라데이/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 국정은 군 운영과는 다릅니다. 군부는 민주주의를 이행할 뜻이 있음을 즉시 보여줘야 합니다.]

한국 특파원단과 만난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도 대선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집권할 경우 무슬림형제단을 아우를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무사/아랍연맹 사무총장 : 무슬림형제단이 서구가 우려하는 방향으로 반드시 움직인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던 무슬림형제단과 청년 단체들은 오늘(18일) 금요 기도회 이후 타흐리르 광장에서 시민혁명의 성공을 자축하는 '승리의 행진'을 벌일 예정입니다.

군부에 권력 이양 약속을 이행하라는 압박의 성격이 커 보이는데, 군이 통제에 나설 경우 자칫 충돌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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