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우유 품귀 '공급 할당제'…부족 사태 언제까지?

<8뉴스>

<앵커>

구제역 파동으로 우려했던 우유대란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미 보급소에서는 우유 할당제가 실시되고 있고, 우유가 들어가는 2차 제품의 원가 압박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우유 부족 사태가 풀리려면 적어도 2년은 걸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우유 보급소 냉장 창고입니다.

보관 물량이 평소보다 30% 이상 적어 창고 내부가 상당부분 비어 있습니다.

보급소 요구량대로 우유를 공급해 주던 방식에서 지난주부터는 본사가 정한 일정 물량만 공급하는 할당제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김천성/우유 보급소 대표 : 상당히 에러가 있습니다. 물량 자체가 현상 유지하기 자체가 힘드니까요. 예년 물량에 비해서 70% 밖에 없는 거죠. 예전에는 여기까지 거의 가득 차 있어야 됩니다.]

마시는 우유마저 부족하다보니 유가공품은 수입산 사용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한 대형 식자재 회사는 프랑스 요리사를 초청해, 수입산 크림과 치즈로 만든 요리를 음식점 주방장들에게 선보이는 등 사전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욱/식자재 유통회사 팀장 : 수입산이라고 하지만, 국내 유가공품에 대한 수급이 불안한 상태에서 저희가 수급 안정화 차원에서 처음에 이 시연회를 기획했고요.]

원유 생산량은 종전 하루 5천 5백여 톤에서 지난 15일 기준으로 18%나 줄었습니다.

오늘(17일) 농림부는 그동안 금지해온 구제역 발생 반경 500m에서 3km 이내 지역에서의 원유 채취를 허용했지만, 수급 전망은 어둡습니다.

업계에서는 어린 젖소가 원유를 생산할 수 있을 만큼 크려면 25개월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우유 공급난이 적어도 2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선수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