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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장 추락 직전, 케냐인과 다투는 소리 들렸다"

금미호 기관장 김용현씨, 오늘 새벽 케냐 호텔서 추락사

<8뉴스>

<앵커> 

피랍 넉 달만에 석방됐던 금미호의 한국인 기관장이 케냐의 호텔 3층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케냐 현지시각으로 오늘(17일) 새벽 2시 반, 금미호 기관장 68살 김용현 씨가 케냐의 한 호텔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김 씨는 3층 객실 베란다에서 10m 아래 대리석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호텔 경비원이 쿵 소리를 듣고 달려갔지만, 김 씨는 머리를 크게 다친 채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김 씨가 떨어졌을 때 김 씨 방에 케냐인 한 명이 있었고, 이들이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외교부는 현지 대사관 직원을 현장으로 보내 케냐 경찰의 현장검증을 지켜봤다고 밝혔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건 직전 김 씨와 저녁을 함께 했던 선주 김종규 씨는 김 씨에게서 특이한 징후를 느끼지 못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종규/금미호 케냐 선주 : 저희들은 잘 모르고요. 지금 여기 현지 수사관들하고 외교부 직원들이 현재 수사 중인 것 같습니다. 연락을 할 수도 없고, 전화를 받을 수도 없습니다.] 

가족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김용규 씨 아들 : 일단 원인이 밝혀지고 (숨진) 아버지를 만나게 되면 빨리 모시고 와야죠….]

금미호는 지난해 10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뒤 지난주에 석방됐고, 그제 케냐 몸바사항에 들어왔습니다.

[김용현/금미호 기관장(지난 15일) : 참 죽을 고비 많이 넘겼습니다. 어떻게든 살아서 다행이고…]

김 씨는 현지에서 외교부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대신 현지에 남아 조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 손용식(KNN),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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