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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탱크 동원해 시위 '강제 진압'…4명 사망

<8뉴스>

<앵커>

북부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의 민주화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17일) 새벽 바레인에서는 정부가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4명이 숨지는 유혈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바레인 수도 마나마 도심이 최루탄 가스로 뒤덮였습니다.

평화 시위를 보장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를 믿고, 도심 광장에서 농성을 하던 시위대를 정부가 급습한 것입니다.

[시위 참가자 : 잠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쳐서 우리를 공격했습니다.]

날이 밝자 정부 측은 탱크까지 동원해 시위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번 강제 진압으로 4명이 숨지는 등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예멘에서도 수도 사나에 이어 남부의 항구도시 아덴에서, 시위대가 실탄으로 무장한 진압 경찰과 충돌하면서 2명이 숨졌습니다.

카다피 국가원수의 42년 철옹성 리비아에서는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4명이 숨진 가운데, 시위대는 오늘을 '리비아 봉기의 날'로 정했습니다.

금요일인 내일 이란과 예멘, 알제리 등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어, 중동과 아프리카에 번지고 있는 민주화 시위 불길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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