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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앱' 구입, 달러는 되고 원화는 안돼? 왜

<8뉴스>

<앵커>

스마트폰 사용하다보면 돈을 주고 '앱'이라고 불리는 각종 프로그램을 사게 되는데, 아이폰의 경우는 어떻게 된 일인지 우리 돈으로는 결제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당연히 불편과 불만이 크겠죠.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년째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회사원 이화용 씨는 요즘 불만이 많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할 때 달러로 밖에 결제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화용/회사원 : 달러가 되면 정확히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인지는 모르잖아요. 환율이 높아지면 제가 내는 금액이 더 올라가기도 하고, 나중에 결제하고 봤을 때는 금액이 커진단 말이에요.]

이처럼 달러만 받다 보니 해외 신용카드로 밖에 결제를 할 수 없고, 구매 금액의 1% 에서 2.6%에 해당하는 해외카드 수수료까지 내야 합니다.

특히, 잘못 구입한 애플리케이션을 환불이라도 하려면 영어로 환불 사유를 써서 미국으로 보내야 하는 등 더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박선유/대학생 : 한국말로 쓸 때보다는 제 불만 사항같은 걸 제대로 전달할 수가 없었던 거 같아요. 영어로 하다 보니까 막히는 부분도 있고.]

아이폰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애플 측은 한국인들이 미국에 있는 자사 서버에 들어와 물건을 구입해 가는 형식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일본이나 중국, 유럽에선 같은 앱스토어를 통해서 거래하지만 모두 자국의 화폐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 : 부당한 절차가 있는지 (확인하는) 사업계획으로 갖고 있어요. (현재는) 애플이 자기 상점에 들어 올 수 있는 권리를 주잖아요. 애플이 왕이에요.]

[김종인/고려대학교 정보보호 대학원 교수 : 그 당시 애플 아이폰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는 절박성 때문에 사실은 한국에서 영업 판매가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보호장치가 제대로 생기지 못 했던 그런 면이 있습니다.]

안일한 정부의 대처에 200만 명이 넘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박현철,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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