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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생일 맞아 '후계자 김정은 띄우기'

<8뉴스>

<앵커>

오늘(16일)은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만 69세 생일입니다. 심각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축하행사가 벌어졌는데, 올해 특이한 점은 후계자 김정은 띄우기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의 만 69번째 생일날 아침.

[조선중앙TV(오늘 오전) : 민족 최대의 경사로운 2월의 명절이 왔습니다.]

화려한 불꽃놀이를 비롯한 각종 행사와 찬양일색의 프로그램이 하루 종일 이어지면서 생일 분위기를 한껏 북돋았습니다.

눈에 띈 것은 3남 김정은이 나온 기록 영화였습니다.

후계자로 공식석상에 등장하기 전인 지난해 1월, 김정일의 군 현지시찰에 동행했던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김정은이 당 대표자회에 등장했던 9월보다 8개월 전의 일인데 알려진 것보다 더 빨리 후계수업을 받으면서 군을 장악해왔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생일 때면 으례 지급돼 왔던 특별배급은 식량난 때문인지 전보다 양이 줄었다고 대북 매체인 열린북한방송이 전했습니다.

그나마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현지 주민과의 통화내역도 공개했습니다.

[양강도 혜산 주민(열린북한방송 통화) : (쌀 하루분씩 줘요? 입쌀 줬나?) 그런 거 없죠. 언제나 주나. (포치(통보)만 하고 주지 않아?) 어. 안 줬지 뭐. (야…. 완전 놀리는구나.)]

통일부는 올해 김정일 생일행사는 10년 단위의 이른바 꺾어지는 해가 아닌 만큼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민간 전문가들은 이번 생일준비를 김정은이 주도했고 실제로 김정은 띄우기 의도가 곳곳에 드러났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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