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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더미에 시장 지붕 '와장창'…상인 7명 '구사일생'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원도 삼척의 재래시장 지붕이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돼 상인들이 매몰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눈더미 속에서 장병 수십 명이 쉴 새 없이 눈을 퍼냅니다.

2~3분 만에 눈에 깔린 중년 여성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구조 장병 : 죽었어? 살아있었네!] 

구사일생으로 구조된 생존자는 부러진 다리를 움켜쥐고 비명을 지릅니다.

여기저기서 눈에 파묻힌 사람들의 아우성이 계속되고, 군인들은 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아 필사적으로 구조작업을 벌입니다.

[(야 이쪽도! 이쪽도 파!) 중대장님 가능하면 병력 좀 추가로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박명자/매몰 구조자 : 점점 이 다리가 구부러져 있던 게 점점 눈 무게에 눌리는 거야. 이제는 진짜로 죽는가보다 했어. 공간이 있어가지고 숨을 쉬었지….]

오늘(16일) 오후 2시 반쯤.

삼척 중앙시장 통로를 덮고 있던 가로 10m, 세로 30m의 철골조 비가림 지붕이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무너져 내린 눈더미와 철골 구조물에 상인과 손님 7명이 매몰됐습니다. 

[신재열/중앙시장 상인 : 소리가 찌지직 와장창 무너지는 소리가 나면서 지붕이 떨어지길래 도망가느라고, 피하느라고….]

다행히 근처에서 제설 작업 중이던 육군 23사단 장병들이 긴급 구조에 나서 7명 모두 구조됐지만, 1명은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추가 붕괴의 우려가 커지면서 상인과 주민 200여 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사고가 난 시장에서는 지난 주말에도 차양 일부가 무너지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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