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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물가, 2년만에 최고 폭등…원자재 확보 비상

<8뉴스>

<앵커>

곡물, 원유, 금속 같은 수입 원자재 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2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머지 않아 소비자 물가에 그대로 반영될 수밖에 없어 물가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에 있는 한 밀가루 도매업체 창고입니다.

제빵 제과업체 등이 앞다퉈 밀가루 확보에 나서면서 재고가 부쩍 줄었습니다.

[장현수/제분업체 도매상 : 참 난감하죠. 가수요가 붙으면 더 팔리거든요. 나오는 기준으로 해서 주기 때문에 더 받을 수도 없고….]

수입에 의존하는 밀과 원당 값이 오르면서 밀가루와 설탕업체들은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라고 하소연합니다.

식품업계 구매담당 부서도 원자재 확보를 위해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정태원/식품업계 원자재 구매담당 부장 : 야간근무를 하면서 마켓을 지금 보고 있습니다. 저가 구매의 기회를 노리고는 있는데 좀 많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1년 전보다 14.1% 올라 2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원면, 밀, 쇠고기 등 농수산품과 철광석, 원유 등 광산품이 모두 급등했습니다.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수입 물가 상승은 국내 생산자물가, 그리고 소비자물가를 통해 전방위로 영향을 주게 됩니다.

[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대내적으로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달러 약세, 소위 말하는 중국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물가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가 전방위 물가 사수에 나섰지만 올해 3%대 물가 억제 목표선을 지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주용진,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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