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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바보'를 기리며…선종 2주기 '추모물결'

<8뉴스>

<앵커>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 오늘(16일)로 꼭 2년이 됐습니다. 전국 곳곳에선 그가 남긴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기리는 추모 물결이 일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수환 추기경 : 사랑은 자신을 버리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랑을 믿는 것이다.]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데 온 생을 바친 고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를 맞은 오늘 서울 명동성당을 비롯한 전국의 성당 1천여 곳에서 추모 미사가 열렸습니다.

[정진석/추기경 : 김 추기경님께서 남겨주신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야 하겠습니다.]

김 추기경이 안장된 묘역에는 1천 2백 명이 넘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추운 날씨지만, 추기경의 묘를 어루만지며 그의 따스함을 느낍니다.

[유향분/경기도 용인시 : 추기경님 사랑합니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각막 기증으로 마지막 사랑을 실천했던 추기경의 모습은 우리 사회에 또 다른 선물도 남겼습니다.

지난 2년 동안 해마다 장기기증 희망자가 3만 명 이상씩 늘며, 이전 20년 동안의 두 배를 넘어선 것입니다.

[전영주/서울 사당동 : 나눔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1월부턴 김 추기경의 일대기를 다룬 연극이 공연되고 있는데, 생전 추기경이 그러했듯 그 수익금의 일부를 이웃과 나누고 있습니다.

남과 사회를 먼저 생각하며 살았던 거룩한 바보 김 추기경은 우리 사회에 사랑과 희망의 씨앗을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홍종수,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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