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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정말 안전한걸까? "1년간 무려 15번 고장"

<8뉴스>

<앵커>

지난주 발생한 KTX 탈선사고의 원인은 너트 하나가 덜 조여진 정비 문제로 잠정결론 내려졌습니다만, 이와는 별개로 KTX 차량은 안전한 것인지, 궁금해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정영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리 독자기술로 만든 고속열차 KTX 산천.

지난해 3월 운행을 시작한 뒤 불과 한 달만에 첫 고장이 발생했습니다.

신호장치 장애였습니다.

가장 최근인 12월에는 동력장치에 문제가 생겨 한 밤 중에 멈춰 섰습니다. 

[(지난해 12월, 충남 연산역) (여기가 어디야?) 연산역.]

6월에는 오송-신탄진 구간에서 멈춰섰고, 10월에는 가장 긴 터널인 금정터널 안에서 비상정지했습니다.

승강문이 안 닫히는 고장도 있었습니다.

운행한지 1년 동안 이런 차량 고장은 모두 15건이나 됐습니다.

신호장치 고장 7건, 동력전달 장치 고장이 5건의 순이었습니다.

특히 신호장치 고장이 잦은 것은 큰 문제입니다.

신호장치는 고속열차의 계기판에 해당되는데 갑자기 꺼져버리면 속도 계산을 비롯한 주요정보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배준호/고속철 시민모임 대표(한신대 교수) : 관재센터에서 현지 운행하는 열차를 계속 운행시켜야될지 현재 300km 속도로 계속 운행하도록 해야될지, 감속운행을 지시해야될지 모르는 겁니다. (그러니까 일단 세워놓을 수 밖에 없는…?) 그렇습니다.]

코레일 측은 차량 제작사의 문제라고 책임을 넘겼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정비하고는 상관이 없습니다. 차량 제작한 지 1년도 안된 차들이니까
제작할 때 완전하게 제작이 못 됐다고 봐야죠.] 

반면 차량 제작사인 현대 로템 측은 고장 문제가 있긴 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개선 보완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KTX-산천은 해외수출을 목표로 브라질 고속철도 수주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더 큰 시장을 향해 나아가려는 목표를 위해서라도 차량 안전은 완벽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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