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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에 시뻘건 침출수까지…매몰지 '24시간 감시'

<8뉴스>

<앵커>

구제역으로 급하게 가축을 묻은 매몰지 곳곳에서 침출수가 유출되면서 2차 오염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24시간 감시 체제를 비롯한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걱정입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돼지 2천여 마리를 묻은 구제역 매몰지입니다.

심한 악취와 함께 시뻘건 침출수가 새어 나옵니다. 

[김정수/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 고밀도 비닐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 비닐을 사용했고, 생매장했기 때문에 (돼지)사체에서 핏물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민의 상수원이 있는 한강상류의 가축 매몰지도 허술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한우 40여 마리를 땅에 묻은 구제역 매몰지입니다.

작은 하천변과 불과 3~4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비가 많이 올 경우에는 옹벽이 설치돼 있지 않아 제방이 붕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가 한강과 낙동강 상류의 매몰지 188곳을 조사한 결과 2차 오염피해가 우려되는 곳이 절반 가까운 83곳이나 됐습니다.

정부는 매몰지 주변에 경보기를 설치해 24시간 감시 체제를 갖추겠다며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맹형규/행정안전부 장관 : 만에 하나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매몰지에는 IT센서를 설치해 24시간 모니터링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합동 매몰지 관리팀에 민간 전문가도 참여시켜 3년 동안 집중 관리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매몰 중심의 구제역 대응 매뉴얼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환경오염이 적은 소각처리 방법을 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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