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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름값 내려" 또 압박…소비자 혼란 가중

<8뉴스>

<앵커>

기름 값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정부와 정유업계의 논쟁이 점입가경입니다. 정부의 압박에 업계의 반박, 그리고 다시 정부의 재반박이 이어지면서 과연 누구 말이 맞는지 소비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킨 모양새가 됐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물가수준이 우리보다 훨씬 높은 선진국보다 국내 휘발유 값이 더 비싼 상황은 비정상적이란 게 정부의 일관된 판단입니다.

[윤증현/기획재정부 장관(지난 9일, 제3차 경제정책조정회의) : 세전 휘발유 상대가격은 OECD 평균을 100으로 보면 우리는 113.25 내외,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항입니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고급 휘발유는 더 비싸지만, 많이 팔리는 보통 휘발유는 오히려 싸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정부는 오늘(15일) 긴급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다시 업계를 압박했습니다.

보통 휘발유 값이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에 비해 다소 낮은 건 사실이지만 동일한 국제유가 움직임 속에서 국내 유가 인상폭이 훨씬 더 컸다고 반박했습니다.

국제유가가 저점을 기록했던 2008년 12월과 올 1월을 비교하면 보통 휘발유 가격을 공개한 4개국의 평균 상승폭은 리터당 330원인데, 한국은 373원이나 올랐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4개국 평균과 비교한 국내 휘발유 값도 2008년 12월 87%에서 지난달에는 96.1%로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정유사가 과도한 이윤을 챙기면서 외국에 비해 유가 인상폭이 커졌고, 이는 결국 정유사들의 영업이익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임종룡/기획재정부 1차관 : 그렇게 빨리 상승한 원인이 도대체 뭔지, 그리고 그렇게 상승한 가격구조가 합리적인지, 다른 대안은 있는 것인지… 이걸 찾아보겠다는 거죠.]

정부는 가격구조 분석이 마무리되는대로 다음 달 안에 유통구조 등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기,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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