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집중] 이집트 넘어 전역으로…민주화 물결 도미노

<8뉴스>

<앵커>

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의 불길은 이제 이집트를 넘어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역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14일 튀지니 벤알리 대통령의 23년 철권통치가 막을 내린 뒤 이집트로 옮겨 붙은 불씨는 지난 11일 30년 무바라크 정권도 종식시켰습니다. 지금은 19년째 비상사태 상태로 버텨오고 있는 알제리와 32년 동안 장기집권을 해오며 권력세습까지 꿈꾸고 있는 예멘으로, 그리고 왕정국가인 바레인에 이어 이번에는 대표적인 반미국가인 이란까지 정치적인 지평을 가리지 않고 도도하게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주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의 수도 테헤란 도심 곳곳에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시위대와 이를 해산하려는 경찰이 충돌하면서 시위대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게 죽음을.]

시위대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퇴진을 직접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왕정국가 바레인에서도 민생문제 해결과 정치범 석방, 새로운 헌법 제정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처음 발생해 시위대 1명이 숨졌습니다.

[알 자지라 보도 : 경찰이 시위대 가까이서 최루탄을 쏴서 시위대를 자극했습니다.]

예멘에서는 32년 장기집권한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제리 정부는 시위대에 굴복해 19년간 유지해 온 비상사태를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튀니지와 이집트 시민혁명을 계기로 각국마다 사회에 오랫동안 뿌리박혀 있던 정치, 경제, 사회적 문제들이 수면 위로 끌어 올려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이번 시위는 중산층과 시민들이 주도하고 있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왕정이나 종신제에 가까운 대통령제로 수십 년간 지배해온 일부 국가 원수들은 자신들의 앞날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