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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지방 곳곳에 '눈폭탄' 상처…피해 복구 막막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0년 만의 폭설이 그치고 날씨가 갠 영동지방은 곳곳에 눈 폭탄을 맞은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오늘(15일) 하루 종일 제설작업이 분주했지만 상처가 너무 커서, 복구 작업은 힘겹기만 합니다.

임찬종 기자가 눈 덮힌 영동지방을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기자>

대관령을 넘으니 말 그대로 설국입니다.

지붕마다 수북이 쌓인 눈이 100년 만에 최대 폭설이란 표현이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리 위에서 쓸어낸 눈은 얼어붙은 남대천 위에 다시 쌓여 거대한 눈 산을 만들었습니다.

구제역을 방어해낸 농민들도 사상 최대 폭설로 축사가 무너지는 것까진 막지 못했습니다.

비닐하우스는 이곳 저곳 부서진 채로 눈더미에 묻혀있고, 야생동물 고라니까지 눈 속에 갇혀 갈 길을 잃었습니다.

재래시장은 눈에 파묻혔고 상인들은 눈 치우기에 분주합니다.

눈으로 두절됐던 7번 국도엔 차량 통행이 재개됐지만 곳곳에 승용차들이 아직도 방치돼 있습니다.

역무원들은 선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화물칸 없는 기관차를 조심스레 시험운행 해봅니다.

지난주 내렸던 눈에 지붕이 무너졌던 양식장은 어제 또 쏟아진 눈 탓에 물고기까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사람도 동물도 힘겹게 눈과 싸우고 있는 영동지방, 눈 폭탄이 지나간 자리를 제 모습으로 되돌리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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