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극심한 식량난이 평양 면적도 반으로 줄였다

<앵커>

북한이 평양시 행정구역 면적을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양에 특별 지급하던 식량 배급을 줄여보려는 계산으로 풀이됩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사 발행 연감에 나타난 북한 지도입니다.

2009년 평양시에 비해 지난해 평양시 면적이 절반 정도 줄어든 것이 확인됐습니다.

평양시에 속해있던 강남군, 중화군, 상원군이 제외돼 황해북도로 편입됐습니다.

이에 따라 인구도 300만 명에서 250만 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평양시민에게 주는 특혜라는 재정적 부담 줄이면서 평양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항구 도시인 남포시는 라선시와 마찬가지로 특별시로 바뀌었습니다.

해외투자 유치 목적으로 보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비자금 관리 부서였던 노동당 38호실도 부활됐습니다.

지난 2008년 노동당 39호실과 합쳐졌다가 다시 분리된 겁니다.

미국의 직접 제재대상에 노동당 39호실이 포함되자 38호실을 따로 떼어내서 김정일 통치자금을 나눠 관리하고 외화난을 덜어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