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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공기업 기관장 50% 교체…'줄대기' 치열

<8뉴스>

<앵커>

'여의도 인공위성'이란 말 들어 보셨습니까? 현 정권 집권 후반기를 맞아 대거 교체될 공기업 기관장 자리를 두고 정관계 인사들이 이른바 '줄대기' 경쟁을 벌이면서 생긴 말입니다. 이러다 보니 낙하산 인사 논란도 불가피한 실정인데요.

정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권의 전리품'이라는 논란이 계속돼 왔던 공공기관 인사.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장이 많은 탓인지 물밑 로비전은 벌써부터 시작된 듯한 분위기입니다.

[국회의원 보좌관 : 요즘은 업무가 차질을 빚을 정도로 공기업에 자리를 하나 만들어 달라고 찾아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공공기관장 희망자 : 금융권 사외이사 한 명도 청와대서 결정한다고 하니까 당연히 난리겠죠. 하물며 공기업 임원이야 오죽하겠어요.]

올해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장 자리는 142곳.

전체 기관장의 절반이나 됩니다.

상임 감사도 125명이 교체대상입니다.

억대 급여에 기관장과 비슷한 대우를 받는다는 점에서 이른바 꽃보직으로 불립니다.

최근 선임된 한국전력과 석유공사 감사는 이미 정치권 인사가 낙점을 받았습니다.

연줄과 로비가 우선이라는 세간의 말을 또 다시 확인시켜줬습니다.

[국회의원 보좌관 : 빽 없으면 감사나 기관장은 가기 힘들어요. 누가 밀어줘야 되는 거니까 제일 중요한게 청와대, 여당 실세 쪽으로 알아봐야 되죠 딱 봐도 실세들 있잖아요.] 

[양재헌/선진국민연대 : 서로 막차라도 타려고 다들 아주 암투를 벌이고 있겠죠. 전부 뒷구멍에서 개인 호불호에 의해서 그렇게 한단 말이죠.]

현 정부들어서 공기업 선진화다, 전문성 강화다라며 구호는 그럴 듯 했지만 낙하산 인사의 관행을 되풀이하는데 그쳤습니다.

주요 공공기관의 부실이 세금부담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도 달라진 것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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