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찰이 부대 안에서 구타와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지목된 전의경들을 모아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력이 만연해 있는 경찰 문화를 바꾸지 않고는 구타가 근절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교육을 받고 있는 전의경은 모두 342명.
부대 내 후임들에게 구타나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지목된 대원들입니다.
동료들과 가벼운 게임을 하고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화합과 소통의 방법을 배웁니다.
[의경 : 후임 대원을 구타하고 처음엔 금품 갈취도 했었는데…. 생각없이 한 행동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대원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불가피했다고 말합니다.
[의경 : 돌이 몇십 개가 날아오니까 후임이 당황한 겁니다. 소리도 치고 정신차리라고 정강이 부분을 한두 대 가격한 겁니다.]
특히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지목됐다는 이유만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권용철/중앙경찰학교 교사 : 몇시간 프로그램으로 어떻게 사람이 바뀐다는 것 보다는 일단 긍정적인 접근이었고, 또 우리 조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취지였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지난달 경기도 이천서의 한 경찰이 대리 운전을 거절한 후배 경찰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 조직 안에 만연돼 있는 폭력 문화가 더 근본적인 문제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