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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혼수 상태"…'망명 빌미?' 의혹 제기

<8뉴스>

<앵커>

30년 권좌에서 쫓겨난 이집트의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충격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망명 빌미를 위한 거란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집트에선 군 최고위원회가 최고 권력기구로 부상했습니다.

카이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집트 군부가 전권을 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집권 국민민주당이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한 의회를 해산하고, 헌법의 효력을 중지시켰습니다. 

[이집트 방송 진행자 : 군 최고위원회가 앞으로 6개월, 혹은 대선과 총선이 치러질 때까지 국정을 운영합니다.]

군이 대내외적으로 이집트를 대표한다고 밝혀, 정국 운영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집트 검찰은 아들리 전 내무장관을 비롯한 일부 전직 관료들의 비리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무바라크 일가의 부정축재 혐의에 대해서도 자료수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때맞춰 이집트 최대 일간지인 '알 마스리 알 야움지'는 홍해 휴양지에 피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바라크가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습니다.

83세의 고령인데다 지난해 담낭 제거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최근의 사태로 충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지만, 와병을 빙자해 해외망명을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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