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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 혼란 속 투탕카멘상 감쪽같이 사라져

<앵커>

이런 가운데 반정부 시위 초기 혼란 속에 투탕카멘왕 목상을 비롯한 유명한 이집트 유물이 약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십 점의 유물들이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역시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번에 이집트 고고학박물관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된 투탕카멘왕 금박 목상입니다.
여신의 머리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의 상은 전체가 없어졌고, 작살을 들고 있는 또 다른 투탕카멘상은 상반신이 없어지고 하반신만 남았습니다.

이집트 문화재청은 이 두 점 외에도 네페르티티 왕비상 등 모두 18점의 고대 유물이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달 28일 반정부 시위대가 집권당 당사를 불태우는 혼란스런 상황에서, 약탈자들이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로프를 타고 지붕을 통해 박물관에 침입해 유물들을 훔쳐갔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금제 유물을 훔치려고 전시관을 마구 뒤지는 과정에서 이시스 여신상과 일부 미라 등 유물 70점 가량이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과 경찰은 지난달 28일 전후로 검거된 유물 절도 용의자 수 십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도난 사건 이후 박물관 주변에 군인들을 집중 배치해 추가 약탈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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