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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들의 무덤으로 변한 국도…80여 대 발 꽁꽁 묶여

<8뉴스>

<앵커>

순식간에 쌓인 눈에 수많은 차량들이 길에 갇혀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차들의 무덤으로 변한 도로 위에서 운전자와 승객들은 밤새 추위에 떨었습니다.

GTB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동해-삼척간 7번 국도에 차량들이 오도가도 못한 채 멈춰서 있습니다.

언덕 길을 오르던 대형트럭이 미끄러져 길을 막아서면서 뒤따르던 차량 80여 대가 발이 묶였습니다.

버스 승객들은 기다리다 못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조영희/서울 동작구 : 결혼식장에 가야하는데, 마음도 조급하고 무사히 참석했다가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꽉 막힌 도로에는 제설차량도 들어가지 못해 차량들은 5시간 넘게 눈속에 갇힌 채 옴짝달싹 못합니다.

일부 운전자들이 도로 위에 차를 세워두고 자리를 뜨면서 혼잡을 부추겼습니다.

보다 못한 동네 주민들이 반대편 차선으로 우회도로를 만들어 겨우 숨통이 트였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습니다.

[시에서 나와봐야 할거 아니에요.]

운전자와 승객 3백여 명 대부분은 차를 도로에 세워놓고 빠져 나와 마을회관과 찜질방 등에 대피해 있는 상태입니다.

[이광현/삼척시 원덕읍 : 집에 가는 길도 완전히 막혔다는데, 가까운 찜질방에 가서 자야 할 것 같다.]

어젯밤(11일) 9시쯤에는 양양군 손양면에서 차량 150여 대가 뒤엉키며 길이 막히는 등
차량 고립이 속출했습니다.

(GTB) 임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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