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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철권통치 무너졌다! 이집트, 흥분의 도가니

<8뉴스>

<앵커>

이집트를 30년 동안 통치해온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결국 물러났습니다. 범국민적인 민주화 시위가 계속된지 18일 만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먼저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가 발표되자 이집트 전역은 환희와 열광,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국민들은 거리로, 광장으로 쏟아져 나와 서로를 얼싸 안았습니다.

도로엔 축하의 자동차 경적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퍼졌습니다.

이집트 국민들은 손에 손에 국기를 들고 밤늦게까지 거리를 누비며 30년 독재를 무너뜨린 환희와 감격을 만끽했습니다.

[카이로 시민 : 억압에서 벗어나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카이로 시민 : 오랜 암흑이 걷혔습니다. 이집트 만세! 이집트 만세!]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는 무바라크의 마지막 제안도 성난 민심을 달래지 못했습니다.

군부마저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자 결국 하룻만에 마음을 바꿔 군 최고위원회에 권력을 넘기고 물러났습니다.

[술레이만/이집트 부통령 :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퇴를 결심하고 군 최고위원 회에게 권력을 이양했습니다.]

대통령궁을 떠난 무바라크 대통령 일가는 당분간 홍해의 휴양도시 샤름 엘 셰이크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맨손으로 철옹성같았던 30년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이집트 국민들은 이제 민주화와 경제개혁을 통해 시민혁명의 진정한 결실이 맺어지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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