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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미호, 케냐로 이동중 "몸값 한푼도 주지 않았다"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피랍 123일만인 어제(9일) 전격적으로 풀려난 금미호가 유럽연합 함대의 보호를 받으며 지금 케냐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금미호의 선주는 해적들이 갑자기 석방을 통보왔으며, 몸값은 한푼도 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미호는 오늘 오전 공해상에서 유럽연합군 소속 핀란드 군함을 만나 기름과 식량을 지급받았습니다.

금미호는 간단한 정비를 마친 뒤 케냐 몸바사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항해 속도가 시속 5km에 불과해 다음 주인 16일쯤 케냐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적과 협상을 해왔던 선주 김종규 씨는 그제 해적들이 갑자기 전화를 해 석방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김종규/금미호 석방 협상 담당 : 우리는 돈이 목적인데, 너희들이 도저히 돈이 없다고 하고, 잘 얘기했다고 하니  어쩔 수는 없고, 할 만큼 했고, 너희들한테 더 받을 것 없겠고 도무지 안 되겠다….]

금미호가 한국에서 등록이 말소된 선박이란 점, 상선이 아닌 어선이다보니 석방금 지불 능력이 거의 없다는 점 때문에 더 이상 돈이 안된다는 판단을 해적들이 내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배가 케냐 선적으로 돼 있는 등 해적에 납치됐던 지금까지의 한국 선박과 금미호는 상황이 여러모로 달랐습니다.

따라서 석방금은 단 한 푼도 없었다고 김종규 씨는 밝혔습니다.

[돈은 전혀 협상금이나 그런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전혀 돈 이런 거 주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또 해적들이 댓가 없이 선원을 풀어준 대신 돛을 비롯한 금미호의 물품 1천여만 원 어치를 떼어갔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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