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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형제단 "조건 충족될때까지 협상은 없다"

<8뉴스>

<앵커>

야권과의 협상이 시작되면서 진정되는가 싶던 이집트 사태가 다시 심상치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협상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무슬림형제단이 협당 중단을 선언한 건데요.

이민주 카이로 특파원이 한국 방송으로는 처음으로 무슬림형제단의 고위인사를 만나서 인터뷰 했습니다.



<기자>

인터뷰는 타흐리르 광장에 머물며 시위를 이끌고 있는 서열 4위 압둘 하디와 이뤄졌습니다.

압둘 하디는 정부가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고 있다며 자신들이 내건 조건들이 충족될 때까지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압둘 하디/무슬림형제단 지도부 : 무바라크 퇴진과 비상계엄 해제, 정치범 석방이 이뤄지지 않는 한 더 이상의 협상은 없습니다.]

또 서방의 우려를 의식한 듯 자신들은 집권할 의도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대통령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며 야권 후보 가운데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사람을 밀 것입니다.]

이어 자신들은 이란 같은 신정국가를 추구하지도 않을 것이고 미국과 이스라엘도 적대시하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치권의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시위와 파업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카이로와 수에즈, 포트 사이드 지역 근로자들이 속속 파업에 동참하고 있고, 시위대는 국회 앞까지 진출해 의회해산과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불 가이트 외무장관은 혼란이 빚어진다면 군대가 개입할 것이라며 다시 강경진압으로 돌아설 가능성을 내비치고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내일(11일) 금요예배 뒤 다시 1백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어 정부를 압박할 계획이어서 이집트 전역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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