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밀반입 막아라" 여행객 vs 세관 '정보전'…결과는

명품 밀반입 3천 3백여건 적발 '사상 최대'

<8뉴스>

<앵커>

해외 여행객이 사상 최대로 많았던 이번 설 연휴, 사치품을 밀반입하려는 일부 여행객들과 이를 단속하는 세관 사이에는 한바탕 정보전이 벌어졌는데요.

그 결과를 김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관 직원이 설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나갔던 한 여행객의 온몸을 수색합니다.

출국 당시 국내 면세점에서 구입한 1천만 원짜리 명품 시계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여행객은 손목을 자신있게 보여줍니다.

[세관직원(당시 현장 근무) : '나갈 때 (시계를) 면세점에서 샀는데 어디 있느냐?' 물어보니까 중국 지인에게 선물했다고 하는 거예요.]

하지만, 출국할 때 같이 동행했던 남자의 손목에서 명품시계는 발견됐고, 모르는 사람처럼 떨어져서 입국하던 두 남녀는 시계를 압수당했습니다.

지난 설 연휴 공항 면세점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면세점 직원 : 매장 내부가 꽉 채워져서 바깥에 줄을 서서 교환권을 받으시는데요, 줄이 저기 끝까지 다 서 계셨어요. 직원들 총 출동해서 고객님들 불편하지 않게…]

이렇게 구입한 명품을 몰래 들여오려는 일부 여행객들과 세관 사이엔 치열한 정보전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넷엔 세관 단속을 피하는 요령까지 등장했고, 세관은 여행객의 물품을 전수조사하는 등 적극 대처했습니다.

혹시라도 불법 면세품을 빼돌리려는 입국객을 붙잡기 위해 여행객으로 위장한 사복 세관 직원이 잠복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면세품을 사는 즉시 누가 얼마를 샀는 지가 이렇게 전산으로 뜨기 때문에 세관의 눈을 속이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적발된 밀반입 건수는 사상 최대인 3천 3백여 건으로, 압수물 창고는 명품으로 가득 차버렸습니다.

단속물품 가운덴  핸드백이 1천 70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