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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실습장서도 구제역 발생…학생들 교육 차질

<앵커>

구제역 때문에 농업고등학교들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기르던 가축들도 살처분되는 바람에 실습교육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겁니다.

CJB 구준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충북지역 5개 농업계 학교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청원군 오창읍의 축산실습장입니다.

21만 4천 제곱미터에 젖소와 한우 돼지 등 가축 390여 마리를 기르고 있습니다.

도내 축산교육의 요람인 이곳에도 지난달말 구제역이 휩쓸고 지나면서 애지중지 기르던 돼지 80마리를 살처분 해야 했습니다.

[이종범/청주농고 교사 : 우리 기사 6분들하고 저하고 여기서 한발도 못나가고 계속 이렇게 했습니다. 하루에 서너번씩 계속 돌아가면서 했는데도 상당히 어렵네요.]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곳 실습장은 외부 지원없이 자체 사육한 가축을 내다팔아 비용을 충당하는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해 평균 2억 6천만 원의 수입을 올려 가축과 사료구입, 운영비로 재사용해 왔지만 뜻밖의 구제역 발생으로 벌써 5천만 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더구나 공공기관이란 이유로 살처분에 따른 보상 한푼 받지 못했습니다.

이미 다 자란 가축도 이동제한에 걸려 출하하지 못해 당장 새학기 실습준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남석우/청주농고 공동실습소 연수부장 : 2월말까지 구제역이 종식되지 않으면 3월초부터 학생들 실습하는데 실습재료가 없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구제역 여파가 도내 농업계 학생들의 축산 교육에도 예상치 못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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