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학가도 '방 구하기' 전쟁…갈 곳 잃은 학생들

<8뉴스>

<앵커>

요즘 전셋집 구하기가 하도 어려워 전세난민이란 말까지 등장할 정도인데요. 개강을 앞둔 대학가에서도 방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방 출신 대학생 박수인 씨는 오늘(8일) 부모님과 함께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기숙사 경쟁률이 덩덜아 높아져 올해는 기숙사 입주 신청에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뒤늦게 방을 구하러 다녔지만 20제곱미터가 채 되지 않는 원룸의 전세값은 지난해보다 1천만 원 가까이 오른 7~8천만 원선.

박 씨는 결국 전세는 포기하고 월세로 돌아섰습니다.

[박수인/대학생 : 지방이니까 학교다니려면 어쩔 수 없이 학교 근처 살아야 되는데… 안타까운 현실이죠.]

상대적으로 집 값이 싼 대학가에 직장인들까지 모여들면서 이처럼 방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 5천만 원 대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 있어도 반지하예요. (5천만 원인데 반지하예요?)]

겨우 집을 구해도 가격에 비해 방이 썩 맘에 들진 않습니다.

[이지유/대학생 : 1~2군데도 아닌 저는 부동산 8군데나 다녔거든요. 8군데를 다녔는데도 방이 없어서… 아르바이트 해야되요. 관리비도 또….]

원룸의 월세마저 6~70만 원 수준으로 1년 새 10만 원 이상 뛰었습니다.

[김옥순/부동산 업체 사장 : 손님은 오는데 물량을 못 맞춰 주니까 우리는 더 안타깝죠.]

서울 대학가에서 전·월세 계약을 맺는 지방출신 대학생은 모두 12만여 명.

이들 대부분이 전셋값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설민환, 영상편집 : 오노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