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개헌 의총' 시작…당론 채택 '총력전'

<8뉴스>

<앵커>

한나라당이 오늘(8일)부터 사흘 동안 개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한나라당 친이계를 중심으로한 개헌 총력전에 돌입한 분위기입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개헌을 안건으로 사흘 일정으로 시작된 한나라당 의원총회. 

171명 의원 가운데 125명이 참석했습니다.

친박계 의원들도 30명이 참석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개헌 추진이 2007년 의원총회 때 정해진 당론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논쟁에 불을 부쳤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대표 : 87년 헌법은 민주화와 국민 기본권의 정착이라는 시대적 소임을 이미 완료했다고 생각합니다.]

[김무성/한나라당 원내대표 : 의원총회에서 그 당시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갑론을박은 비공개로 4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친이계 의원 23명이 발언에 나서 당내 개헌특위 구성을 공통으로 촉구했습니다.

권력구조에 대한 논의도 다양하게 진행됐는데 이원집정부제식 분권형 권력구조를 주장하는 친이계 의원들이 많았습니다.

친이계이면서도 중립성향의 김성태 의원과 김문수 지사 측근인 차명진 의원은 개헌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단 1명도 발언을 하지 않았고, 일부는 회의 도중 자리를 떴습니다.

모레까지 계속되는 한나라당 개헌 의원총회는 본격적인 개헌 정국을 이어가느냐, 아니면 개헌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