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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상점 문은 열었지만…관광객 끊겨 타격

<8뉴스>

<앵커>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기업과 관공서가 업무를 재개하는 등 시민들은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여전히 무바라크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약탈에 대한 우려로 지난 열흘 남짓 문을 닫았던 은행들이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은행이나 현금인출기 앞에는 현금을 찾으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문을 연 상점들도 점차 늘고 있고 도로에는 이렇게 많은 차량들이 쏟아져 나와 여느 때 흔히 볼 수 있었던 정체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의 현지 공장들은 거의 정상 가동에 들어갔지만 다른 나라로 피신한 주재원들은 아직 복귀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균/동일방직 이집트 법인 대표 : 위급한 상황에서 계속 가동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큰 고민이었지만, 현지 직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무사히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교민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행업이나 요식업계 종사자들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고상원/식당 대표 : 외국인과 한국인들 위주로 저희가 영업을 해왔는데 그분들이 많이 떠나 있어서 장사는 힘들고요. 다시 그분들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라미드나 룩소르 같은 관광 명소들이 여전히 폐쇄돼 이집트의 관광산업은 빈사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공무원 임금 인상 등의 유화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사태 진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대는 무바라크 정권의 완전 퇴진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오늘(8일)도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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