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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춥고 배고프고, 얼어죽는 북 노인들

안녕하십니까? 안정식입니다.

제가 1년 만에 북한 소식 다시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요즘 날이 좀 풀리기는 했습니다만 올겨울 유난히 추웠죠, 그런데 북한의 평양에서는 노인들을 중심으로 얼어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승용/좋은벗들 사무국장 : 노인들이 장기간 식량난으로 영양결핍 상태에서 추위까지 닥쳐버리니까 사망자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1월 10일 이후에는
150명을 넘어서는 숫자가 계속 사망한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이렇게 얼어죽는 사람이 많이 생기는 것은 심각한 전력난 때문입니다.

전기가 없어서 난방이 안되다보니까 기력이 약한 노인들을 중심으로 얼어죽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는 겁니다.

북한이 지금 자강도에 건설중인 희천발전소 완공을 대대적으로 독려하고 있는 것도 이런 전력난과 관계가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세상을 울리우는 선군시대의 새로운 천리마 속도, 희천 속도 창조로 김일성 민족의 영웅적 기상을 만방에 떨쳐가고 있는 희천발전소 건설장.]

희천발전소는 발전용량 30만KW로 우리나라의 소양강 발전소보다 큰 규모인데 이 발전소를 올해 안에 완공을 시켜서 전력난을 완화시켜 보겠다는 게 북한 당국의 구상인 것 같습니다.

[조선중앙TV : 뜻깊은 2월의 명절을 맞으며 양강도 청년학생들의 백두산 밀영 고향집으로의 답사행군이 진행됐습니다.]

아무리 경제상황이 안좋다고 해도 북한으로서는 빼놓을 수 없는 행사가 있죠, 바로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입니다.

김 위원장의 생일이 이제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김 위원장이 태어났다고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백두산 밀영으로의 답사 행군 등 전국적으로 생일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올해 김 위원장의 생일은 김정은이 주관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만약에 이 말이 사실이라면 아버지인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을 과시하기 위해서 올해 생일 행사는 예년보다 크게 치러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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