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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도로에 '모래 폭풍'…어디서 날아오나 했더니

<8뉴스>

<앵커>

낙동강 근처 경부고속도로에 요즘 모래폭풍이 몰아쳐서 사고 위험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4대강 공사로 퍼낸 준설토가 강풍에 날리면서 도로를 덮친 건데요.

TBC 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왜관 나들목에서 남구미 나들목으로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가 누런 모래 바람으로 뒤덮혔습니다.

갑자기 불어닥친 모래 바람에 당황한 차량들이 속도를 줄일 때마다 뒤따르는 차량들은 아찔하기만 합니다. 

[관광버스 운전기사 : (모래 바람이 불어) 시야가 가려지죠. 안개처럼 뿌옇게… 그 일대가 완전히 안개에 잠긴 것처럼 보이죠.]

모래 바람이 시작된 곳은 고속도로와 인접한 낙동강 살리기 공사 현장.

물길 파기와 제방 조성 작업이 한창인 공사 현장은 모래 폭풍이 부는 사막을 떠올리게 합니다.

공사 현장과 고속도로는 100여 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고속도로 방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 공사 현장에서 나는 모래 바람과 먼지가 그대로 고속도로를 덮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래 바람이 수시로 몰아치는 고속도로는 칠곡 석적읍에서 구미 공단동까지 8km가량.

하지만, 공사를 감독하는 칠곡군은 공사 구역이 넓은데다 날씨까지 건조해 공사가 마무리되는 6월까지 모래 바람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최상필/칠곡군 낙동강개발담당 : 낙동강 살리기 사업 자체가 6월 말 정도에 준공하기 때문에 아마 그 때까지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리라 봅니다.]

지자체와 토목 업체의 허술한 공사 관리로 모래 폭풍 속의 위험천만한 질주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

(영상취재 : 최상보, 이상호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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