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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축출의 날'…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

<앵커>

이집트 사태 11일째를 맞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열렸습니다. 수백만 명에 이르는 시위대는 이집트 전역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정부 시위대가 선포한 무바라크 '축출의 날'.

기도회를 마친 시민들은 이집트 민주화의 성지 타흐리르 광장으로 끝없이 밀려 들었습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수십만명의 남녀노소 시위대는 이집트 국기를 흔들며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시위에는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도 참가해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군이 병력을 대폭 늘려 경계를 강화하면서 우려했던 친 정부 시위대와 충돌은 없었습니다.

제 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도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 거짓말만 일삼아 온 무바라크는 무조건 물러나야 합니다. 신이 그가 물러나도록 도와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이밖에 수에즈와 만수라, 포트 사이드 등 이집트의 거의 모든 주요 도시에서 지난달 25일 시위 개시 이래 최대 규모의 인파가 거리로 뛰쳐 나왔습니다.

대선 불출마 선언과 친정부 세력의 조직적인 기습에도 굴하지 않고 반정부 시위 열기가 더욱 뜨거워짐에 따라 무바라크 정권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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