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터넷 메신저로 허위 기사 퍼뜨려 '주가 조작'

<8뉴스>

<앵커>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허위 기사를 퍼뜨려 주가를 조작 해온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주가조작 범죄, 김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인터넷 언론 기사입니다.

유명 제약 회사가 동물용 백신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백신 전문 업체 A사를 인수한다는 내용입니다.

거짓말이었습니다.

이 기사는 전직 증권회사 직원 이 모 씨 등이 전문가를 사칭해 만든 허위 보도자료를 보고 쓴 것입니다.

이 씨 등은 이런 엉터리 기사를 증권가에서 사용하는 메신저로 각종 게시판에 퍼날랐습니다.

그리고 A사 주가는 전일 대비 15%나 올랐습니다.

이 씨 등은 이 때 주식을 처분해 큰 시세차익을 얻었지만, 기사를 믿고 주식을 샀던 일반 투자자들은 오보로 드러난 뒤 주가가 급락해 큰 손해를 봤습니다.

이들이 이런 방식으로 주가조작을 한 코스닥 업체만 90여 개, 6개월 만에 4억 8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천세/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 : 인터넷 상에 있는 미쓰리 메신저나 주식 카페에서 리딩 서비스하는 것은 거의 다 거짓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들은 또한 여러 개의 인터넷 주식카페를 개설해 회원들을 상대로 투자 상담비를 받으면서 주가조작 대상 종목을 사도록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가 조작에는 전직 증권사 직원과 조직 폭력배는 물론 고3수험생까지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선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