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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행 비행기에 오른 선원들…"죽다 살아난 심정"

<8뉴스>

<앵커>

어제(31일) 무스카트항에 도착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은 오늘 드디어 고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선원들은 이구동성으로 그야말로 죽다 살아난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스카트 공항 출국장에 나타난 선원들의 모습은 의외로 차분했습니다.

어제 육지에서 납치 후 첫 밤을 보낸 선원들은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었습니다.

[정만기/삼호주얼리호 기관장 : (어제는 잘 주무셨어요?) 오랜만에 어제 4시간 정도 잤어요. 그동안은 2~3시간 정도… 죽겠습니다, 지금.]

납치에서 구출, 다시 고국행 비행기에 오르기까지 평생 가장 길었던 18일간, 악몽 같던 당시를 떠올리면 지금도 두려움에 가슴이 떨려온다고 말했습니다.

[총탄이 빗발치는 속에서 우리가 살아 나왔습니다. 말 그대로 빗발치는 총탄 속에서 살아 나왔어요. 기적으로 살아 난 겁니다. 저는 인생을 2번 산 거예요.]

입항 직후 실시한 건강 검진 결과 선원들 모두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원들은 방콕에서 부산행 비행기로 갈아 탄 뒤 내일 오전 9시쯤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외국인 선원 13명은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 오만에 남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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