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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 마취총 맞고도 달아나…탕!탕! 결국 사살

<8뉴스>

<앵커>

충남 청양의 한 식물원에서 키우던 반달가슴곰 1마리가 탈출해 야산으로 달아났다 결국 사살됐습니다. 워낙 덩치가 큰 데가 마취총을 맞고도 달아나 어쩔 수 없이 취한 조치였습니다.

TJB, 노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엽사가 쏜 총에 맞은 반달가슴곰이 바닥에 쓰러져 신음합니다.

어제(31일) 청양의 한 식물원을 탈출한 반달곰입니다.

곰은 식물원에서 700m 정도 떨어진 야산 토굴에 숨어 있다 엽사들이 쏜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사살된 반달곰은 5년생 수컷으로 어제 낮 12 시 쯤 식물원 우리를 뛰쳐나와 야산으로 달아났습니다.

곰이 갇혀있던 우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성인 1명이 움직였을 때는 꿈쩍도 않는 이 무거운 철문을 곰이 직접 열고 탈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식물원 관계자 : 힘도 있고 영리한 놈들이기 때문에… 9년 동안 아무 문제없었는데 어제 문을 열고 나갔어요. 문은 성인이 두 손으로 간신히 들어올려요.]

당초 경찰은 생포할 계획이었지만 마취총을 맞은 곰이 스스로 마취 주사를 뽑고 달아나 사살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특히 몸 길이 150cm에 몸무게가 200kg에 육박해 사살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종갑/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 발자국을 찾는 추적을 하는데 힘이 많이 들었죠. 한 3시간 동안 30명이 추적을 해서 결국은 굴 속에 잠복해 있던 것을 체포한 거예요.]

설 연휴를 앞두고 주민들을 긴장시켰던 반달곰의 탈출극은 하루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TJB) 노동현 기자

(영상취재 : 김경한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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