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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 쓰지 않겠다" 군 마저 등 돌려…퇴진 초읽기

<8뉴스>

<앵커>

이집트 반정부 시위대의 모습, 좀 여유가 있어 보이십니까? 일단 물길이 트인 역사의 흐름은 되돌리기 어려운 법인지 이제는 이집트 군도 시위대에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요.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무바라크 퇴진을 위한 1백만 명 행진의 날이자 노동계가 총파업을 선언한 오늘(1일), 이집트 민주화의 성지,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든 시위대는 환호했습니다.

군이 사실상 시위대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무력을 쓰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입니다.

[군 대변인 : 시위대의 요구는 정당하며, 거리에 배치된 군은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존재한다.]

군이 강제 진압에 나서지 않을 뜻을 밝히면서, 이곳 따흐리르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표정엔 안도감과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 군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시위대 편에 섰다. 매우 자랑스럽다.]

다급해진 무바라크 대통령은 야권에 개헌 협상을 제안했습니다. 

[술레이만/이집트 부통령 : 무바라크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 개정에 관해, 모든 정치 세력과 즉시 협상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무바라크가 자리를 지키는 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시위 참가자 : 무바라크가 지금까지 흘린 시민들의 피를 봤다면 당장 물러나야 한다.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

자신이 기반이었던 군마저 등을 돌린 상황에서 무바라크의 퇴진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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