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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몰린 무바라크 정권, 제2 튀니지 되나?

<8뉴스>

<앵커>

지난해 12월, 튀니지의 23년 독재정권이 반정부 시위로 무너졌습니다. 튀니지에서 시작된 이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이번 달에만 알제리와 모리타니, 그리고 수단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중동의 예멘과 요르단에 이어서 이제는 이집트까지 생존권 요구에서 촉발된 시위가 정권 퇴진 시위로 번지고 있습니다. 사면초가에 몰린 이집트 무바라크 정권.

과연 제2의 튀니지가 되는 건지,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고물가와 높은 실업률, 이집트 사태는 열악한 경제적 상황에서 촉발됐습니다.

휴대전화와 트위터를 통해 튀니지 혁명의 소식이 급속도로 전파되면서 더욱 거세졌습니다.

시위는 이제 무바라크의 30년 철권통치를 종식시키려는 민주혁명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시위대 : 무바라크 대통령이 새 내각을 출범시켜도 부패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미국와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사회도 무바라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바라크와 전화통화를 가진 뒤, 구체적인 정치 개혁을 단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구체적인 개혁조치를 단행해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킬 책임이 있다고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서방 국가들은 아직 무바라크의 퇴진까지는 바라지 않는 눈치입니다.

현실적으로 무바라크가 군과 경찰조직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고, 무엇보다 자칫 반미 반서방적인 이슬람 정권을 들어설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다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이집트 국민들의 열망과, 친서방 정권을 희망하는 미국과 유럽의 이해가 서로 얽히면서, 아직 무바라크의 운명을 속단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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