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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과 함께 버린 쓰레기…무단투기 얌체족 여전

<8뉴스>

<앵커>

남몰래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양심불량 행위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쓰레기 수거가 일부 중단되는 설 연휴에는 무단투기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서 걱정입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으로 한 여성이 쓰레기를 들고 들어옵니다.

이 여성은 엘리베이터 안에 쓰레기를 버린 뒤 밖으로 사라집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봉투에 넣어 쓰레기 집하장에 가야 하는데, 가기 싫어서 놓고 간 것 같아요.]

셀프 주유소로 들어간 차량이 기름은 넣지 않은 채 앞 좌석과 트렁크에서 쓰레기를 꺼내 버리고서는 슬그머니 주유소를 떠납니다.

이처럼 양심불량 무단투기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단속반을 따라가 봤습니다.

단속에 나선 지 얼마 안 돼 주택가 골목길에서 쓰레기를 버린 할머니가 적발됐습니다.

[난 거짓말 안 해. (이 여러가지가 혼합 배출됐어요.) 잘못했어요.]

그러나 현장에서 적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홍경표/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요원 : 일일이 뒤져서 그 안에 이름이나 주민번호, 주소를 토대로 무단투기 부과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매일 수거되는 무단 폐기물은 쓰레기 수거 차량을 가득 채울 정도, 서울 시내에서만 연평균 2만 3천 건이 단속됩니다.

이런 무단 투기물들은 수도권 집하장에 모아 다시 분리 작업을 해야 됩니다.

[이현우/서울시 생활폐기물팀장 : 발생된 무단 폐기물들은 수거와 분리 작업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어떤 행정력과 예산이 추가 소요됩니다. 그거는 결국 시민부담으로 돌아가게 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부터 현장에서 곧바로 과태료 통지서를 발급하는 제도가 시행됩니다.

서울시는 설 연휴기간동안 쓰레기 수거를 일부 중단하지만 무단투기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특별 단속반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귀준,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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