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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빨리 가려다 5명 참극…죽음 부르는 도로

<8뉴스>

<앵커>

서울 아현동에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유독 자주 발생하는 도로가 있습니다. 주로 노인들이 사고를 당하는데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가 힘껏 속도를 냅니다.

서서히 차선을 바꾸려다 갑자기 나타난 남성을 그대로 칩니다.

무단횡단을 하던 60살 김모씨는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습니다.

지난 25일에는 사고 지점 바로 반대편 차선에서 70대 할머니가 승용차에 받쳐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이처럼 무단횡단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은 서울 아현동 8차선 도로.

이곳에서 지난 2년 동안 모두 5명이 무단횡단을 하다 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이렇게 육교가 있지만 보행자들은 무단횡단을 하다 끔찍한 변을 당했습니다.

육교를 중심으로 150미터 정도 멀리 떨어진 곳에 횡단보도가 있어, 주로 육교 이용을 꺼리는 노인들이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를 당하고 있습니다.

[장혜경/인근 상점 주인 : 대부분 나이 드신 분이나 술 드신 분이 많이 지나다녀요. 여기가 신호등도 멀리 있고, 빨리 가려고 하는데 육교는 어르신들이 불편해 하시는 것 같고.]

고가도로에서 1백 미터 이상 떨어져야 횡단보도를 설치할 수 있어, 육교 대신 횡단보도를 설치할 수도 없는 상황.

따라서 무단횡단 사고를 막기 위해 육교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자는 대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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