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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성난 민심 '활활'…내각 총사퇴 무용지물

<8뉴스>

<앵커>

이집트의 반정부 민주화 시위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다급해진 무바라크 대통령은  내각 총사퇴를 선언했지만 성난 민심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침묵하던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국영 TV에 나와 처음 입장을 밝혔습니다.

[무바라크/이집트 대통령 : 내각에 총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새 내각을 구성할 것입니다.]

정치, 경제 분야에 대한 개혁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민심은 싸늘했습니다.

[아흐메드/시위대 : 내각 교체는 필요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바로 대통령 퇴진입니다.]

TV 연설이 끝나자 이른 아침부터 성난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한다!]

거리는 최루탄 연기로 뿌옇고, 광장으로 가는 도로는 봉쇄됐습니다.

경찰서 무기고가 습격 당하고,  파괴된 주유소와  불탄 차량은 마치 시가전이라도 벌어진 듯한 모습입니다.

카이로와 수에즈, 알렉산드리아 등 전국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로 지금까지 적어도 26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부상했습니다.

시위가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진압에 투입된 군인과 경찰들마저 시위대와 서로 손을 흔들며 승리의 'V'자를 그려보이는 등 동조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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