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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다닐 땐 '휴대폰 금지'…뉴욕 등 입법 움직임

<8뉴스>

<앵커>

휴대전화만 들여다보거나 이어폰을 꽂고 길을 걷다가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는 길을 건널 때는 전자기기를 아예 쓰지 못하게 하는 법안까지 나왔습니다.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귀에 이어폰을 꽂은 여성이 빨간 신호등인 줄 모르고 길을 건너려다 황급히 되돌아옵니다.

하마터면 큰 사고를 당할 뻔 했습니다.

문자를 보내느라 휴대폰만 들여다보며 걷던 여성이 정면에 있는 분수대 연못에 빠지고 맙니다.

미국에선 지난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이중 상당수는 전자기기를 쓰며 걷던 사람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렉/스마트폰 이용자 : 내가 생각해도 좀 위험한 것 같네요.]

운전자들은 스마트폰 뿐 아니라 주변의 소리를 차단해주는 이어폰까지 보급되고 있어서 보행자의 위험한 무신경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캠플 폴/트럭운전자 : 그런 보행자들 때문에 미치겠어요.]

[데이나 힐먼/승용차 운전자 : 고개 숙이고 문자 보내느라 어디로 걷는지도 모르잖아요. 큰 문제예요.]

급기야 뉴욕주 의회에는 전자기기를 쓰며 길을 건너는 사람들에게 1백 달러 벌금을 물리자는 법안이 제출됐고, 이런 입법 움직임은 다른 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려든다는 반발이 만만치 않아서 실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어쨌든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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