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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태광 비자금 수사' 지검장, 돌연사의 배경은

<8뉴스>

<앵커>

한화와 태광그룹의 비자금 조성 수사를 진두 지휘해온 서울 서부지검 검사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는 건지, 조기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3번이나 검찰에 소환됐고,

[김승연/한화그룹 회장: (두 번째 소환인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건 좀 심한 거 아니예요?]

20여 차례의 압수수색에 그룹 관계자 300여 명이 소환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구속영장은 번번이 기각되고, 수사 결과물은 신통치 않자 먼지털이식 수사라는 재계의 볼멘소리가 흘러 나왔습니다.

특히, 기업의 환부만 도려낸다는 검찰 방침과도 어긋난다며 무리한 수사라는 여론의 쓴소리도 제기됐습니다.

결국, 한화비자금 수사를 진두 지휘한 서울 서부지검 남기춘 검사장이 오늘(28일) 검찰 수뇌부 인사를 앞두고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남 지검장은 검찰 내부 게시판에 '이제 때가 왔다고 판단해 검찰을 떠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돌격형 검사'로 불리는 대표적인 강골검사가 여론에 굴복해 사의를 밝혔다는 분석과 함께 오히려 자신의 몸을 던져 비판 여론에 항변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부지검은 김승연 회장 등 한화그룹 임직원 14명을 불구속 기소되는  선에서 한화 비자금 수사를 마무리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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