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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뢰 훼손했다"…그랜저 검사 '중형' 선고

<8뉴스>

<앵커>

후배 검사에게 사건을 청탁하고 고급 승용차를 대가로 받은 이른바 '그랜저 검사'에 대해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검찰의 신뢰를 훼손한 죄를 엄하게 물은 판결입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례적으로 엄한 처벌이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정 모 전 부장검사, 이른바 '그랜저 검사'에 대해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후배검사에게 지인의 사건을 청탁하고 그 대가로 그랜저 승용차와 1천여만 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특히 초범인데다 범행을 시인했고 부장검사까지 지냈는데도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간부 검사가 소속 검사에게 사건을 청탁하고 그 대가로 거액을 받는다면 사건 당사자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검찰 전체의 신뢰를 치명적으로 훼손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매섭게 질타했습니다.

이로써 정 전 부장검사를 1년 넘게 수사하고도 '혐의를 입증할 수 없다'며 무혐의 처분한 검찰의 첫 수사는 얼마나 부실했는지가 다시 한번 증명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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