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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증언 할까봐.." 전직 경찰이 불 질러 살해

<8뉴스>

<앵커>

전직 경찰관이 가정집에 불을 질러 사람을 숨지게 했습니다. 법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까봐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보도에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새벽 5시 40분.

서울 신정동의 한 다가구 주택 반 지하층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 났습니다.

불은 10여 분만에 꺼졌지만, 이 집에 살고 있던 51살 A 씨는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숨졌습니다.

서울 남부지검은 이 사건의 피의자로 전직 경찰관 41살 배 모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한 방범용 CCTV에 배 씨가 인화물질을 사서 지나가는 모습이 찍힌 것이 결정적 단서가 됐습니다.

배 씨는 인화물질을 산 뒤 피해자 집 안에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배 씨와 숨진 A 씨는 사행성 게임장을 함께 운영한 혐의로 지난해 함께 기소됐습니다.
 
먼저 처벌을 받고 교도소에서 나온 A 씨는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고 있던 배 씨에게 돈을 요구했다 거절당했습니다.

배 씨는 이 때문에 재판에서 A 씨가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할 것을 우려해 방화 살해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배 씨는 불을 지른 점은 시인했지만 살해할 마음은 없었다고 검찰에서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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