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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해주고 훔치고…보안설치 기사의 '이중생활'

<8뉴스>

<앵커>

고급 실버타운에 도둑이 들었는데, 잡고 보니 수년 전 보안장치를 설치한 기사의 소행이었습니다. 너무나 감쪽같아서 피해자들도 도둑맞은 사실을 몰랐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고급 실버타운입니다.

의료시설과 체력단련 시설까지 갖춘 이 고급 실버주택엔 전자 보안장비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9월부터 며칠 간격으로 연달아 도둑이 들어 귀금속 등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피해 사실을 확인하러 올 때까지 도둑맞은 사실을 몰랐습니다.

[피해 노인 : 아무 흔적도 없고, 다른 서랍에 있는 건 평소에 잘 끼지도 않으니까… 도둑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전혀 몰랐지요.]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오 모 씨는 5년 전 직접 전자 보안장치를 설치한 업체의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 오 씨는 초인종을 눌러 집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안전장치를 해제했습니다.

그것도 드라이버와 건전지만 이용했고, 아무런 경보도 울리지 않았습니다.

[실버타운 관계자 : (보안업체도) 그런 방법은 몰랐대요. 저희 쪽에 나온 사례로 다른 쪽도 점검하고 있는 상태고요. 여기 보강조치는 끝냈어요.]

경찰은 오 씨를 구속하고 같은 수법의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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