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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금요일' 대규모 시위…이집트 중대 고비

<8뉴스>

<앵커>

이집트의 반정부 민주화 시위가 중대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이슬람의 안식일인 오늘(28일) 대규모 시위가 열리면서 정국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 사흘째인 어제, 시나이 반도에서 시위하던 베두인족 청년을 향해 총탄이 날아듭니다.

시위 관련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고, 이집트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집권 국민민주당이 시위대와 대화하겠다고 유화 제스처를 보였지만, 시위 세력은 거부했습니다.

시위대는 즉각적이고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하면서, 이슬람 안식일인 오늘 전국의 여러 사원을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민주화 투사로 변신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도 시위에 동참하기 위해 어젯밤 급거 귀국했습니다.

[엘바라데이/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 변화를 위해 서명 운동도 했고, 선거 거부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쇠귀에 경 읽기'였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거리에 나선 것이다.]

이집트의 최대 야권 조직인 무슬림 형제단도 시위에 적극 참여하기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나라 바깥에서도 무바라크 대통령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이집트의 장기적 번영을 위해 정치 경제 개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얘기해 왔다.]

무바라크 정권은 인터넷과 휴대전화 통화를 차단하고 야권 인사 20여 명을 전격 체포하는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30년 장기 집권 종식과 개혁을 요구하는 함성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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