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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여학생…100명중 8명 "자살 시도해봤다"

<8뉴스>

<앵커>

청소년 가출이나 자살 소식 여러 번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위험 상황에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훨씬 더 많이 노출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맞춤식 대책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집을 나와 쉼터에서 지내고 있는 19살 김 모 양.

거듭되는 아버지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가출한 겁니다.

결국 목숨을 끊으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김 모 양 : 너무 힘들기도 했고, 그래서 (자살을)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못해 본 일도 아직 한참이나 많은데.]

여성가족부 조사결과 최근 1년새 자살을 고민한 여학생이 29%로 16%인 남학생의 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자살을 시도한 여학생은 100명 중 8명이 됐습니다.

여학생들은 가출을 고민하거나 폭력에 시달리는 등 위험 상황에 더 많이 노출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체계적인 상담이나 지원을 받은 여학생은 10.1%에 불과했습니다. 

[황경애/청소년쉼터 운영자 : 쉼터의 숫자가 더 많이 늘어남으로써 기간의 제약 없이 도움이 필요한 만큼 받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요.] 

문제는 이런 위험한 상황에 방치될 때 더 큰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해숙/한국여성정책연구원 : 속칭 말하는 영계라고 해서 어떤 성적인 대상으로 생각하고 성매매나 성폭력, 이런 상황에 노출이 되는데.]

전문가들은 여학생들이 처한 위기의 원인을 해소하고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가정과 사회의 관심과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서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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