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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한4온' 사라지고, 긴 한파…앞으로 더 심해진다?

<8뉴스>

<앵커>

올겨울은 정말 쉴 틈 없이 춥지요? 우리나라 겨울의 특징인 3한 4온은 사실상 실종돼 버린 셈인데요, 일시적으로 한두 해 이러고 마는 게 아니라, 앞으로 더 심해질 거란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한파가 시작된 것은 지난달 23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이상 한파가 한 달 이상 이어지면서 3한 4온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상한파는 올겨울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었습니다.

한반도 겨울 기후에 구조적인 변화가 생긴 겁니다.

한양대 연구팀의 조사 결과, 1980년대까지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한반도의 겨울 추위를 결정해왔지만, 1990년대 부터는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한반도가 추워지는 이른바 북극진동에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욱/한양대 해양환경과학과 교수 : 북극진동이 겨울철 기온에 영향을 주면서 훨씬 더 장주기의 경향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과거 3한 4온의 반복적인 추위가 최근 들어 2주, 3주 이상 계속되는 긴 한파로 바뀌었다는 뜻입니다.

북극진동과 시베리아 고기압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면 한파는 더욱 강하고 길어집니다.

한편, 기상청은 올겨울 긴 한파를 몰고온 북극진동이 이번 주 들어 조금씩 제자리를 찾으면서 이번 한파가 주말을 고비로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다음 주 설연휴 동안에는 눈에 띄게 포근해져 올겨울 추위도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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